글쓴이 :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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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두 번째 장편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 1993넌 계간 《문학과 사회》에 시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이번 소설에서 '라이프캐스팅'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를 화자로 등장시킨다. 어느 조각가가 만난 두 명의 여자는 너무 뚱뚱하거나 혹은 너무 차갑다. 그녀들의 인체를 작품화하면서 낯설고도 묘한 그리움이 다가온다. '삶은 상처'라는 실존적 명제를 1990년대의 그 어떤 소설들보다 강렬하게 부각시켰다.
 이처럼 이 소설은 액자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어, 액자 바깥의 인물이 액자 안의 인물을 들여다보고, 그 액자 안의 인물은 또 다른 두 주인공 여성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마치 양파 껍질이 벗겨지듯 소설이 전개되면서, 주인공들의 진실이 조심스레 드러난다. 더불어, 액자 속 화자인 조각가 장운형이 두 여주인공을 대상으로 라이프캐스팅을 만들어가면서, 그녀들 육체의 껍데기가 벗겨지면서 드러나는 삶의 은밀한 비밀과 슬픔들을 어루만지게 된다.